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리포트(26.02.12.): PBR 0.9배 저평가 매력 부각

증권업계 역사상 첫 2조 클럽 달성과 압도적인 수익성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발표된 실적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주 전체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격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2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과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려로 인해 위축되었던 시장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다변화된 수익 구조에 있다. 단순히 주식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IB(기업금융), 자산관리(WM), 운용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ECM(주식발행시장)과 DCM(채권발행시장)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며 대규모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이러한 실적 자신감은 향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주요 재무 데이터 및 실적 추이

한국금융지주의 최근 실적과 주요 재무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24년 대비 2025년의 급격한 성장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근거가 된다.

구분2023년(연간)2024년(연간)2025년(연간/잠정)2026년(전망)
매출액(조 원)24.526.832.535.2
영업이익(조 원)1.151.482.342.65
지배순이익(조 원)0.821.052.012.25
ROE(자기자본이익률)8.7%11.5%15.2%14.8%
PBR(주가순자산비율)0.55배0.72배0.85배0.90배
EPS(주당순이익)14,500원18,200원34,800원38,500원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ROE가 15% 수준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인 0.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자본 효율성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리포트에서 강조하는 저평가 매력의 핵심 요소다.

IMA 라이선스 확보와 신성장 동력의 확보

한국금융지주의 미래를 밝게 하는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라이선스 확보 가능성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2조 원을 돌파하며 IMA 사업자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IMA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되면 은행과 유사하게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조달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더불어 운용 자산 규모의 비약적인 확대를 의미한다.

IMA 사업은 발행어음과 달리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자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IB 사업이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입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윤유동 연구원은 이러한 라이선스 확보가 한국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 핵심 트리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PF 리스크 해소와 클린화된 재무 구조

지난 2년간 증권업종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 리스크는 이제 한국금융지주에게 더 이상 위협 요소가 아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며 부실 자산을 정리해왔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부담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적립되었던 충당금이 이익으로 환입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브릿지론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본 PF 및 안정적인 선순위 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재무 건전성 확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며, 시장 금리 안정화와 더불어 기업금융 부문의 이익 체력을 정상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연말을 기점으로 부실 자산을 모두 정리하는 클린업 과정을 거쳤기에 2026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

주주환원 정책의 진화와 밸류업 프로그램

한국금융지주는 그동안 성장 전략에 집중하느라 주주환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5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본격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030년까지 ROE 15%를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다.

2026년 3월로 예정된 배당 발표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단순한 배당주를 넘어 성장성과 환원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분리과세 제도 도입 등 정부의 세제 혜택 정책과 맞물려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섹터 전반의 시황 및 경쟁사 심층 비교 분석

증권업종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증권사가 동일한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자본 효율성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한국금융지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경쟁사들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강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종목명시가총액(조 원)예상 ROEPBR(배)주요 특징
한국금융지주12.615.2%0.90압도적 수익성, IMA 기대감
미래에셋증권10.58.5%0.65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중심
삼성증권6.810.2%0.78자산관리(WM) 강점, 고배당
키움증권4.212.5%1.15리테일 점유율 1위, 밸류업 적극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와 대규모 자산 보유가 강점이지만 ROE 측면에서는 한국금융지주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WM 기반을 가지고 있으나 IB 부문의 성장 동력은 한국금융지주가 앞선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기반의 높은 ROE를 보여주지만 주가수익비율과 PBR 측면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ROE가 15%를 상회함에도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점이 가장 강력한 투자 포인트다. 수익성 지표인 ROE 대비 주가 지표인 PBR을 비교했을 때,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증권주 중에서 가장 높은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적정 주가 산출 및 향후 전망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340,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인 226,500원 대비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목표주가 산출의 근거는 2026년 예상 BPS(주당순자산)에 타깃 PBR 1.2배를 적용한 결과다. 과거 한국금융지주가 전성기 시절 1.5배 이상의 PBR을 기록했던 점과 현재의 이익 체력이 당시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2배의 멀티플은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주가는 배당 기준일인 3월 말까지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해외 주식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실적을 뒷받침할 재료가 산적해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투자 인사이트: 성장이 동반된 밸류업의 힘

단순히 배당만 많이 주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밸류업은 한계가 있다. 진정한 기업 가치의 상승은 ‘이익의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업이라는 본업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이익 규모를 키워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재원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안정화되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에는 증권주, 그중에서도 자본 효율성이 가장 높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그 정점에 서 있는 종목이며, PBR 1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보상이 될 것이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회사의 근본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산업 내 지배력 강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한국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 리스크 해소, 신규 라이선스 기대감, 그리고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라는 4박자를 모두 갖추었다. 226,500원이라는 현재 주가는 340,000원이라는 목표가로 향하는 여정에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된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