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신한투자증권 리포트(26.02.12): 수소 발전 시장의 확실한 성장

4분기 실적 검토: 외형은 부합했으나 이익은 기대치 하회

두산퓨얼셀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357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매출 측면에서는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CHPS) 관련 물량이 일부 인도되면서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익성 면에서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장의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기술 검증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가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동력으로 꼽히는 SOFC의 수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초기 양산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주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으며,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및 4분기 주요 재무 데이터 요약

구분2024년(실적)2025년 4분기(추정)전년 동기 대비(YoY)
매출액(억원)4,117.841,357.72-51.5%
영업이익(억원)-17.29-25.57적자지속
지배순이익(억원)-104.75-25.79적자지속
주가(원, 당일 종가)33,850
시가총액(억원)22,170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변곡점: 2026년 수주 전망

2026년은 두산퓨얼셀에게 있어 체질 개선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국내 수소 발전 시장은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체제에서 벗어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CHPS)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5년 하반기에 지연되었던 물량들이 2026년으로 이월되면서 연간 수주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200MW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가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계열사인 하이액시엄(HyAxiom)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최근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탄소 중립을 준수하면서도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경쟁력: PAFC의 안정성과 SOFC의 고효율

두산퓨얼셀의 강점은 검증된 PAFC(인산형 연료전지) 라인업과 차세대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PAFC는 수명이 길고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하여 국내 발전용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SOFC는 발전 효율이 60% 이상으로 매우 높고, 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여 폐열 활용도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의 SOFC는 금속 지지형 기술을 채택하여 경쟁사 대비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6년부터 양산 수율이 안정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IT 장비 및 소재 섹터 내 주요 경쟁사 비교 분석

두산퓨얼셀이 속한 IT 장비 및 에너지 소재 섹터의 주요 기업들과 재무 지표를 비교해 보면 현재의 밸류에이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회사명코드주가(원)PBR(배)ROE(%)부채비율(%)
두산퓨얼셀A33626033,8504.73-7.76178.1
LG에너지솔루션A373220392,0004.47-4.27125.34
삼성SDIA006400377,0001.41-2.5679.67
에코프로비엠A247540200,00011.670.19135.62
한솔케미칼A014680283,0003.0114.4734.94

현재 두산퓨얼셀의 PBR은 4.73배 수준으로 에너지 소재 기업들 중 평균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수소 발전이라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할 때, 2026년 이익 전환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솔케미칼과 같은 고수익 소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이익 안정성은 낮으나 성장 잠재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수소 시장의 흐름과 투자 인사이트

글로벌 시장은 단순한 수소 생산을 넘어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대규모 발전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수소 생산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EU) 역시 탄소 국경 조정제도(CBAM)를 통해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크로 환경 변화는 두산퓨얼셀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국내에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수소 발전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분산형 전원으로서 연료전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조정기는 장기적인 수소 경제 성장의 과실을 따기 위한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됩니다.

목표주가 산출 및 투자 의견

신한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5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6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가치 평가를 반영한 것입니다.

비록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으나, 이는 성장을 위한 성장통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1) 청정수소 입찰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낙찰 성과, 2)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 3) SOFC 공장 가동 안정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종가 33,850원 대비 약 62.5%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00원 초반 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결론적으로, 수소 경제의 개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두산퓨얼셀은 그 중심에서 가장 확실한 기술력과 실적 가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입니다. 의심의 눈초리가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시세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