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5 실적 리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역대급 성과
롯데렌탈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견조한 펀더멘탈을 증명했습니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렌터카 업계에서 계열사 물량 조정이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정체되는 비수기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롯데렌탈은 이러한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본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64억 원, 영업이익은 7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10.7% 성장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률(OPM)은 10.9% 수준을 달성하며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장기렌터카 사업부에서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과 중고차 매각 수익의 효율화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 구분 | 2025년 4분기(실적) | 2024년 4분기(전년동기) | 증감률(YoY) |
| 매출액 | 7,264억 원 | 7,208억 원 | +0.8% |
| 영업이익 | 793억 원 | 716억 원 | +10.7% |
| 지배순이익 | 253억 원 | 228억 원 | +11.0% |
| 영업이익률 | 10.9% | 9.9% | +1.0%p |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매출액 2조 9,188억 원, 영업이익 3,12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고금리 환경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개인 고객(B2C) 비중 확대와 장기 렌탈 계약의 질적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본업의 경쟁력: 장기 렌탈과 중고차 사업의 시너지
롯데렌탈의 주가와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업’인 렌탈 사업의 수익 구조입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한 대여 대수 확장을 넘어, 수익성이 높은 B2C 장기 렌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습니다.
1. 장기 렌터카 시장의 질적 성장
롯데렌탈은 신차 장기 렌터카 브랜드인 ‘마이카(My Car)’를 통해 개인 고객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법인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B2C로의 체질 개선은 경기 변동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대당 수익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2025년 기준 장기 렌탈 수주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으며, 리텐션율(재계약률) 역시 60%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2. 중고차 매각 및 B2C 소매 진출
렌터카 사업의 수익성은 차량 대여료뿐만 아니라 대여 기간이 끝난 차량을 얼마나 높은 가격에 매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오토옥션’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매각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고차 B2C 소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기존 도매 중심의 매각 구조에서 탈피해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 수출 물량 확대는 국내 시장의 수요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6년 전망: 이익 성장 가속화의 원년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을 롯데렌탈이 본업의 양호한 흐름에 더해 중고차 렌터카 매각 시점이 도래하며 최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갱신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3,57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차량 대여료 수익성 개선: 고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자금들이 저금리 차입금으로 대환되는 과정에서 이자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고차 렌터카 사업 확대: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고차 장기 렌탈 상품에 대한 수요가 경기 불황기에 오히려 강화되면서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사업 확장: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렌탈 대수 확대와 해외 중고차 수출 판로 다각화가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습니다.
| 주요 지표 (단위: 억 원) | 2024년(A) | 2025년(E) | 2026년(E) |
| 매출액 | 27,924 | 29,188 | 30,500 |
| 영업이익 | 2,848 | 3,125 | 3,570 |
| ROE(%) | 8.13 | 8.5 | 9.2 |
| PBR(배) | 0.8 | 0.78 | 0.72 |
업계 현황 및 경쟁사 비교 분석: 렌터카 시장의 지각변동
국내 렌터카 시장은 최근 큰 변화의 파도를 겪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업계 1, 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 결합 불허 결정입니다.
1. 공정위의 기업 결합 불허와 시장 지배력
2026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지분 취득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렌터카 시장의 상위 두 사업자가 결합할 경우 단기 및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의 경쟁이 제한되고 요금이 인상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롯데렌탈은 독립적인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게 되었으며, 오히려 과도한 시장 통합에 따른 독과점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2. 경쟁사 비교 (SK렌터카 및 쏘카)
- SK렌터카: 사모펀드 체제 아래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나, 롯데렌탈에 비해 차량 자산 규모나 경매 인프라 측면에서 열세에 있습니다. 롯데렌탈이 ‘소유’와 ‘유통’을 결합한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면, SK렌터카는 상대적으로 자산 유동화와 운영 효율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 쏘카(Socar): 카셰어링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단기 렌탈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장기 렌탈 비중이 높은 롯데렌탈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롯데렌탈 역시 자회사 ‘G카’를 통해 카셰어링 시장에서의 적자 폭을 줄여가며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과 투자 포인트
롯데렌탈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현재 주가(33,850원) 기준 약 3.9%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주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반 제조 및 서비스 업종 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회사는 대주주 변경 가능성이나 대외 환경 변동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848억 원에서 3,125억 원으로 증가한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실적 성장분만큼 배당 성향이 강화될 여력도 충분합니다.
밸류에이션 및 목표주가 분석
현재 롯데렌탈의 주가는 33,850원이며,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3,000원입니다. 이는 현재가 대비 약 27%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밸류에이션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살펴보면 0.8배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년 3,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8~9%대인 우량 서비스 기업이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것은 상당한 저평가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지표 | 수치 | 의미 |
| 현재가 | 33,850원 | 전일 종가 기준 확정가 |
| 목표가 | 43,000원 | 신한투자증권 제시 적정 가치 |
| PER | 9.85배 | 업종 평균 대비 매력적 |
| PBR | 0.80배 |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4분기 비수기 실적을 통해 입증된 본업의 견조함입니다. 둘째, 중고차 B2C 및 수출이라는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공정위의 결합 불허로 인한 1위 사업자 지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며, 이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 1위로서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사이트: 변동성 속에서도 빛나는 실적주
최근 주식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은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실적주’입니다.
롯데렌탈은 단순히 차를 빌려주는 회사를 넘어, 차량의 전 생애 주기(Life Cycle)를 관리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인해 신차 구매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장기 렌터카나 중고차 렌탈로 눈을 돌리는 ‘불황형 소비’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롯데렌탈은 현재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향후 본업 성장에 따른 주가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33,000원 초반대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구간이며, 43,000원이라는 목표주가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설정된 수치라고 판단됩니다. 실적의 지속 가능성과 주주환원 의지를 신뢰하는 투자자라면 현재의 저평가 구간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