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NH투자증권 리포트(26.02.12): 전선 증설 효과와 MnM 수익성 회복

4분기 실적 분석 및 자회사별 성과 평가

LS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주요 자회사인 LS전선의 일시적인 이익 정체와 LS MnM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LS전선의 경우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의 투입 원가 일시적 증가와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이는 수주 기반의 산업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으로 판단된다. 반면 LS MnM은 국제 구리 가격의 우호적인 흐름과 제련 수수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 하단을 지지했다.

자회사별 세부 성과를 살펴보면, LS전선은 고부가 제품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LS MnM은 제련업의 견조한 이익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황산니켈 생산 설비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LS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재무 지표 및 실적 요약

첨부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LS의 주요 재무 상태와 실적 추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2023년(결산)2024년(결산)2025년(전망)비고
매출액 (억 원)244,807275,446318,248지속 성장세
영업이익 (억 원)9,01710,87710,64224년 대비 소폭 조정
지배순이익 (억 원)4,3602,3732,699수익성 회복 구간
주가수익비율 (PER)27.3614.45(F)밸류에이션 매력 증가
주가순자산비율 (PBR)1.50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자기자본이익률 (ROE)4.55%점진적 개선 기대

2024년 영업이익이 1조 원 시대를 연 이후, 2025년에는 일시적인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전방 산업인 전력 인프라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의미하며, 수주 잔고가 이익으로 전환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2026년 이후의 이익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의 성장 동력: 해저 케이블과 북미 시장

LS전선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준공된 해저 5동 공장은 HVDC 케이블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시켰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상 풍력 발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였다. HVDC 기술은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및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단지 조성에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부시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 맞물리면서,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 검토와 더불어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케이블 제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다.

LS MnM: 동 제련 사업의 가치 재조명과 소재 사업 확장

LS MnM은 단순한 동 제련 기업을 넘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전력망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 보급 확대,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따라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2026년 구리 가격이 톤당 1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제련 수익뿐만 아니라 보유 재고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LS MnM의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또한,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울산과 새만금을 거점으로 한 황산니켈 생산 라인 구축에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S MnM(황산니켈) →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전구체) → 엘앤에프(양극재)’로 이어지는 그룹 내 수직 계열화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소재 부문의 기업 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섹터 분석 및 경쟁사 비교

현재 전력 기기 및 전선 섹터는 AI 산업이 유발한 전력 쇼크로 인해 이례적인 슈퍼 사이클을 경험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과의 비교를 통해 LS의 현재 위치를 진단한다.

회사명시가총액 (억 원)PER (배)PBR (배)ROE (%)특징
LS73,86127.361.504.55전선, 제련, 전기차 소재 통합
HD현대일렉트릭358,66948.9620.1734.68북미 변압기 시장 주도
LS ELECTRIC200,10070.9210.1313.47중저압 기기 및 배전 강자
효성중공업158,3008.887.69초고압 변압기 전문성

비교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LS는 HD현대일렉트릭이나 LS ELECTRIC 등 순수 전력 기기 업체들에 비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이는 지주회사라는 구조적 한계와 비상장 자회사(LS전선, LS MnM 등)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소재 사업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밸류에이션 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슈퍼 사이클과 시사점

전 세계는 지금 전례 없는 전력 인프라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만 km에 달하는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며, 이는 현재 전 세계 전력망 전체를 교체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두 가지 핵심 동력이 있다.

첫째,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이다.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은 일반 검색 대비 수십 배에 달하며, 이는 전력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전력망 없이는 AI 산업의 확장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국 정부와 거대 IT 기업들은 전력망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둘째,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는 주로 전력 수요처와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므로, 이를 연결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망(HVDC)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LS전선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투자 인사이트 및 목표주가 산출

LS에 대한 투자 의견은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330,000원을 제시한다. 현재 주가인 233,000원 대비 약 4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목표주가 산출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자회사 가치의 재발견: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현재 시가총액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 구리 가격 상승의 수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재고 평가 이익 증대와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LS MnM의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높일 것이다.
  3. 배터리 소재 모멘텀: 황산니켈 생산 및 전구체 합작 법인 설립 등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단순 지주사 할인에서 벗어나 소재 성장주로의 멀티플 상향이 가능해졌다.
  4. 배당 성향 강화: 이익 성장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 또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결론적으로 LS는 전력망 슈퍼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이자 구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기업이며,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까지 장착한 종합 산업재 그룹으로 변모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구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본 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